HOME | LOGIN | JOIN | CONTACT

학회소식

 
새소식
학회소식 >새소식
‘세계 마약퇴치의 날’, 마약류 관리 및 중독치료에서 한의학
작성자
김상호
홈페이지
http://www.akomnews.com/?p=398540
링크
작성일
2018-06-28
조회
215



6월26일은 국제연합(UN) 총회 결의에 의해 지정된 ‘세계 마약퇴치의 날’로, 올해는 31주년이 되는 날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마약퇴치운동본부 등 관계기관에서 마약퇴치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있는데, 올해는 법정 기념일로 지정돼 더 뜻깊은 행사가 될 것 같다. 또한 우연하게도 ‘배우 故 김성민의 기일’과 겹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 커지는 것 같다.
마약은 ‘마취작용을 하며 습관성을 가진 약으로 장복하면 중독증상을 나타내는 물질’로 정의할 수 있으며, 마약 · 대마 · 향정신성의약품을 총괄하는 의미로도 혼용되고 있어 이들을 총칭하는 마약류라는 용어가 일반적으로 쓰이기도 한다. 세계보건기구는 ‘마약류는 약물 사용에 대한 욕구가 강제적일 정도로 강하고, 사용약물의 양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으며, 금단현상이 나타나고, 개인에 한정되지 아니하고 사회에도 해를 끼치는 물질’로 정의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마약법」에서 마약을 정의하고 있으나, 그외 「대마관리법」  ·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 · 「마약류불법거래방지에 관한 특별법」 등의 마약류 관계법규가 있으며, 이들에 의한 규제 대상과 내용이 다른 실정이다. 모르핀 · 헤로인 · 아편 · 코카인은 천연물질에서 추출한 마약으로, 메사돈과 염산페치딘은 합성마약, 메스암페타민(필로폰) · 바비탈류 · 벤조디아제핀류 · LSD · 메스칼린이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되어 있다.
마약류는 중추신경계에 작용하여 뇌신경세포의 기능에 변화를 가져온다. 메스암페타민과 같은 중추신경흥분제들은 노르에피네프린의 방출을 증가시켜 각성 · 흥분을 일으키며, 모르핀이나 헤로인 등 중추신경억제제들은 아편 수용체에 결합하여 통증을 차단하거나 특유의 쾌감을 만들고, LSD와 같은 증추신경 흥분제는 환각을 유발한다.

이러한 약물 등은 경우에 따라서는 약물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자의적으로 상습복용하게 되며 이로 인해 만성장기중독이라는 부작용이 나타나게 된다. 이런 부작용은 약물의 양이 늘어나고, 중단시 심각한 금단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중 금단현상은 불안, 불면 등 가벼운 증상으로부터 섬망, 쇼크나 뇌전병발작과 같은 심한 증상까지 다양하게 나타나며, 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하게 할 뿐만 아니라 결국에는 정신착란 · 망상 같은 정신이상이 발생해 일상생활을 할 수 없고, 비위생적 투약 등으로 에이즈 · 간염 등 혈액접촉성 질환으로 이환될 가능성이 높게 된다.
현재 정확한 마약류 관련 환자의 통계는 찾을 수 없지만, 만연되어 있다고 볼 수 있어 확산되는 것을 막으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주로 정부와 민간 차원의 단체들에 의해 적극적이고 체계적으로 마약 예방활동이나 치료, 재활 프로그램들을 마련, 사회적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중국으로부터 전래된 아편의 흡연과 앵속 재배에 대해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1433)에는 관련 항목이 없고, 『동의보감(東醫寶鑑)』(1611)에 아편의 약효와 제법을 기재하고 있는 것이 최초의 소개이며, 『의종손익(醫宗損益)』(1867)에서 아편을 소개하고 있으나 흡연에 관한 설명은 없다. 그러나 『헌종실록』(1840)에 보면 아편흡연의 해독에 대한 기록이 있으며, 1851년(철종 2년)에는 중국의 아편중독의 해독을 보고하면서 밀수입을 철저히 단속해야 한다는 기록이 있다.
대한제국 건립 이후부터는 아편 대신 모르핀이 유행하기 시작하였으며, 일제강점기에도 「마약단속법」이 있었으나 크게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아편중독자를 근절시키지 못하였다. 1980년대 후반부터 마약류와 약물남용이 확산되기 시작하였는데, 고도의 경제성장과 도덕윤리의 혼란, 가치관의 붕괴 등 사회적 병리현상이라 볼 수 있다.

현재 마약류와 관련된 한약재는 앵속각(罌粟殼)과 마자인(麻子仁)이 있으나 현재 앵속각은 사용할 수 없으며, 마자인은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어 이로 인한 중독이나 금단에 대한 보고는 없는 실정이므로 마약류 관리는 잘 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중독에 대한 치료는 아편계 제제에 의한 급성기 중독에 치료법이 있으나 마약류 중독환자에 대한 치험례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다만, 약학자들에 의해 인삼과 가미쌍화탕류에서 동물실험을 통해 마약중독 효과를 보고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실적으로 마약류의 금단증상 급성기에는 불안과 불면 같은 심리적 증상과 섬망 등의 증상의 치료를 위해 일정한 기간의 격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급성기 치료를 위해 한의계 내에서도 격리 시설을 갖춘 기관이 필요한 실정이다.
그러나 급성기 이후에는 오심, 구토 등의 부작용과 약물에 대한 의존욕구를 감소시키는 치료가 주를 이루고 있어 이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인간의 본성을 파괴하는 마약류의 폐해에 대해 한의계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국가의 퇴치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된다고 생각된다.
이를 위해 관련 한약재의 완벽한 관리를 통해 마약의 유통단계 및 중독유발에 포함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중독 및 의존증상의 치료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참고문헌
- 전국한의과대학 신경정신과 교과서편찬위원회편, 제3판 한의신경정신과학, 집문당. 2016.
- 민성길. 제6판 최신정신의학. 일조각. 2017.
- 김동구 역음. 제7판 이우주의 약리학 강의. 도서출판 의학문화사. 2013.
- 대한신경정신의학회 편. 3rd Edition 신경정신의학. (주)아이엠이즈컴퍼니. 2017.
- 오세관. 인삼의 마약중독 해독효과. 고려인삼학회지 2008;32(1):1-7.
- Kim HS, Oh KW, Lee MK, Choi KJ, Kim SC. Effect of Ginseng Total Saponins on the Development of Acute and Delayed Types Tolerance to Morphine. Korean J. Ginseng Sci. 1989;13(2):239-41.
- 김학성, 오세관. 모르핀의 내성(耐性) 및 의존성(依存性) 형성에 미치는 인삼(人蔘)의 효과(效果)(I) -마우스에 대한 인삼(人蔘) 부탄올 분획의 영향-. 대한약학회지. 1985;29(1):27-31.
- 신국현, 이은방, 정명숙, 김운자, 윤기영. 가미쌍화탕류(加味雙和湯類)의 독성(毒性) 및 약효연구(藥效硏究). 생약학회지. 1990;21(2):179-85.



 

Copyright © 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 All right reserved.
(우)22318 인천광역시 중구 큰우물로 21, 가천대학교부속길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기획총무이사 최성열
Tel : 032-770-1211 Fax : 032-764-9990 E-mail : onpcsy@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