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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스펙트럼장애 치료에서 한의학의 역할[한의신문]
작성자
김상호
홈페이지
http://www.akomnews.com/?p=393712
작성일
2018-04-11
조회
379



4월2일은 국제연합 (UN) 총회 결의에 의해 지정된 ‘세계 자폐증 인식의 날(World Autism Awareness Day)’이다.

올해로 11회를 맞는 세계 자폐증 인식의 날은 World Autism Awareness Day라는 이름에서 보는 것처럼 자폐인과 그 가족 및 공동체의 삶을 개선하는 데에 국제 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지정된 날이다. 세계 각국에서는 이날 기념식과 함께 각국 명소에 자폐인에 대한 이해를 상징하는 파란불을 켜는 캠페인이 진행된다.

자폐성장애는 사회적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으며 특징적 행동과 특정 영역으로 제한된 관심을 보이는 발달장애로, 개인마다 나타나는 장애의 특성이 매우 상이하여 ‘자폐스펙트럼장애(Autism Spectrum Disorder, ASD)’라고 한다. 장애의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민족이나 문화, 경제, 지역 등과는 무관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 전체 장애인 수는 감소세에 있지만 자폐성 장애인은 2010년 0.6%에서 2016년 0.9%로 지속적으로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통계(2014년)에 따르면 미국 아동 66명 중 1명이 자폐스펙트럼 장애로 나타났는데, 전세계적으로 전체 인구의 1~2%가 자폐스펙트럼장애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자폐스펙트럼장애의 핵심증상은 사회적 소통과 상호작용의 문제, 그리고 제한된 반복적 행동 증상인데, 현재까지 이를 완치시킬 수 있는 특정한 약물이나 특정한 치료는 없다.

발달전반에 걸쳐 문제를 나타내므로 발달을 균형적으로 증진시킬 수 있는 포괄적, 다원적, 다학제적 치료 접근이 최선이라 할 수 있다. 치료의 목표는 균형적 발달을 목표로 행동장애와 언어적 비언어적 의사소통을 증진시키고 사회기술과 자립기술을 습득토록 하는 것이다.

자폐라는 용어는 1943년, 독일에서 건너온 존스홉킨스대학의 아동신경정신과 의사 레오 카너(Leo Kanner)가 유아자폐(infantile autism)라고 이름 붙여 11명의 아이들의 사례를 보고한데서 출발하게 되었는데, 그전에는 자폐라는 용어가 없었으니 유아기에 발생하는 조현병이거나 정신박약 등으로 진단되었을 것이다.

따라서 한의학에서도 자폐스펙트럼장애에 대한 증후 및 질환명이 있었던 것은 아니며, 증상적 특징과 연관하여 볼 때, 어지(語遲), 행지(行遲), 매증(呆症) 등의 증후와 관련된다. 국내외에서 자폐스펙트럼장애에 대한 실제 임상에서의 치료는 심, 간, 신 및 뇌의 기능의 이상을 중심으로 파악하여 한약, 침치료 등을 시행하고 있으며, 다양한 약물과 치료법에 대한 임상례, 임상연구 등이 이루어져 보고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진행되고 있는 보건복지부의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개발 사업에서도 자폐스펙트럼장애를 주요 질환으로 선정하여 진료지침의 개발과 임상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기존의 연구들을 근거로 표준임상진료지침을 개발하고, 3년간의 임상연구와 개정작업을 거쳐 2021년 한의의료기관에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진료지침 연구팀에서 조사한 국내 한의 전문가들의 진료실태(이지홍 외. 2018)를 보면, 국내 전문가들은 자폐스펙트럼장애를 치료할 때 한약(27.3%), 체침(17.6%), 두침(10.7%) 등 다양한 치료를 활용하고 있었으며, 장부변증 및 기혈음양진액변증 등의 변증을 사용하여 육미지황탕, 온담탕 등의 한약을 사용하고 있었다. 전문가들은 한의 치료의 목표를 의사소통능력, 사회적 상호작용, 행동문제, 정서문제, 인지능력, 신체상태의 개선으로 설정하고 있었다.

또한 임상진료지침의 개발에서는 한약치료, 침치료 등의 한의치료가 단독치료 또는 특수교육, 행동치료, 언어치료 등과의 병행치료가 자폐스펙트럼장애 관련 척도를 개선시키는가, 그리고 안전한가에 대한 근거와 권고안을 제시하게 될 것이며, 임상에서 자폐스펙트럼장애의 치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포괄적 다학제적 접근을 통해 자폐스펙트럼장애의 증상 개선과 균형적 발달, 일상생활에서의 어려움을 개선해나가는데 있어서, 정신과 신체의 긴밀한 관계와 오장의 조화로운 발달을 중심에 두고 치료하고자 하는 한의치료는 큰 장점을 가진다.

향후 자폐스펙트럼장애에 대한 한의학 분야의 지속적인 연구와 임상이 이루어지고, 제도적 참여를 통해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들의 삶을 개선하는데 기여가 증대되길 기대하며, 4월2일 세계 자폐인의 날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자폐성장애인과 그 가족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확대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참고자료
보건복지부. 장애인등록현황 자료.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개발원. 2017.
Deborah L. C. et al. Prevalence and Characteristics of Autism Spectrum Disorder Among Children Aged 8 Years — Autism and Developmental Disabilities Monitoring Network, 11 Sites, United States, 2012. 2016:65(3);1–23.
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 교과서편찬위원회. 한방신경정신의학. 집문당. 2016.
Lee. et al. A survey of Korean medicine doctors’ clinical practice patterns for autism spectrum disorder: preliminary research for clinical practice guidelines. BMC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 (2018) 18:90
이선행. 자폐스펙트럼 장애의 한약 치료 권고사항. 2017 대한한방소아과학회 추계학술대회. 2017.
이보람. 자폐스펙트럼 장애의 침 치료 권고사항. 2017 대한한방소아과학회 추계학술대회. 2017.
장규태. 자폐스펙트럼 장애의 수기 및 기타치료 권고사항. 2017 대한한방소아과학회 추계학술대회.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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